대한항공, 두산, 쌍용차 등 자산 매각 진행 중기안기금 사각지대 놓인 쌍용차 지원 '기대감'올해 안에 갚아야할 빚만 254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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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기업 자산매각 프로그램이 본격화된다.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 따르면 캠코는 이번주 기업자산매각 프로그램 접수를 받는다. 지원규모는 2조원이다. 정부는 지난달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자산을 매입하는 프로그램 가동을 알린 바 있다.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경영난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보유자산을 헐값에 파는 경우가 잇따르자 캠코가 채권을 발행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매입방식은 적기 자산 매각이 어려운 자산, 가치 제고 가능 자산이 경우 캠코와 민간이 공동투자하는 '직접매입, 보유후 매각 방식'을 우선 추진한다. 이밖에 상황에 맞춰 다양한 인수 전략을 수립,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지원대상은 모든 기업으로 한다. 대기업은 재무구조 개선 기업, 채권단 지원요청 등 자구노력과 자금 수요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개별 수요에 맞춤형으로 자산을 매입해 효율적인 기업 자산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현재 자회사 등 자산 매각에 돌입한 기업은 대한항공, 두산그룹, 쌍용차 등에 달한다.특히 쌍용차가 지원대상이 될 지 주목된다.쌍용차는 정부가 40조원 규모로 조성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사각지대에 놓여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난에 놓였던 데다 대주주가 신규 투자를 철회했고 고임금 논란까지 뒤따르면서다.쌍용차는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산물류센터 (263억원)와 서울 구로서비스센터 부지(1800억원) 등 자산을 매각했다.채권단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최근 쌍용차에 대해 "인건비가 1인당 1억1000만원쯤 된다"면서 "쌍용차로선 심각하게 고민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쌍용차는 1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2000억원 이상 적자를 봤다. 올해까지 갚아야 할 채무가 254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