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물론 백화점, 편의점, 식품업계까지 ‘라이브커머스’ 투자비 낮고 홈쇼핑과 달리 송출료 없어… 진입장벽 낮아중국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지난해 15조2000억원으로 성장
  •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간편도시락 등을 판매 중인 GS25. ⓒGS리테일
    ▲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간편도시락 등을 판매 중인 GS25. ⓒGS리테일
    유통업계가 동영상에 빠졌다. 업종이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경쟁적으로 관련 컨텐츠를 만들고 나선 것이다. 소비자의 반응도 뜨겁다.

    당분간 ‘라이브커머스’ 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한 곳은 적지 않다. e커머스 업계는 물론 편의점, 백화점, 재래시장까지 일제히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 ‘라이브커머스’란 실시간 혹은 녹화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제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는 곳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선도적으로 나선 11번가, 티몬 등 e커머스 업계는 물론이고 가장 전통적인 판매채널인 롯데백화점도 이런 트렌드에 합류했다. 롯데백화점은 공식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에서 ‘라이브커머스’ 채널 ‘100라이브’를 선보이고 백화점 및 아울렛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통해 라이브커머스잼라이브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편의점도 ‘라이브커머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중이다. GS25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과 손잡고 신선식품을 판매했고 CU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에서 얼음컵 믹스 레시피 관련 ‘라이브커머스’를 진행 한 바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도로 참여한 전통시장도 낙지젓과 명이나물 등을 ‘라이브커머스’로 선보여 완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전판매점인 숙박권을 판매하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식품업체 대상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 IT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등도 ‘라이브커머스’에 적극적이다. 

    그야말로 업종을 불문하고 ‘라이브커머스’에 앞다퉈 나서는 셈이다. 물론, 반응도 좋은 편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진으로만 접해야 했던 제품을 영상을 통해 다면적으로 접하면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비접촉)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나 구매가 활성화 됐다는 점도 ‘라이브커머스’의 토양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액의 편성비와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에는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아 진입장벽이 전혀 없다”며 “기존의 유통 플랫폼을 거의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의 확산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플루언서 등 구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소도 향후 ‘라이브커머스’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자랜드를 찾아 티몬의 ‘라이브커머스’에 출연, 국내 중견기업 으뜸효율등급 전기밥솥을 판매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은 이미 ‘라이브커머스’의 성장력을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15조2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