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6월 서울 전역 서비스 이어 8월부터 경기권 서비스 본격화과감한 프로모션도 진행… 배달 건당 최대 2000원에 최초 2만원 지급배달 앱 시장서 빠르게 점유율 상승 중… 막대한 자금력 동원
  • 쿠팡의 외식 배달앱 쿠팡이츠가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 6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에 이어 오는 8월부터 경기권 지역 서비스를 본격화한 것. 치열하게 경쟁이 전개되는 배달앱 시장에서 서비스 안착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29일 쿠팡 등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8월부터 경기권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이츠는 오는 8월 4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 중원구, 수정구다. 이어 8월 11일부터는 경기도 부천시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쿠팡이츠는 해당 지역의 서비스 오픈을 위한 배달파트너(쿠리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배달 건수에 따라 건당 최대 2000원의 배달비를 추가 지급하고 첫 번째 배달을 완료한 쿠리어에게는 2만원의 수당을 주기도 한다. 쿠리어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는 쿠팡이츠 쿠리어의 배달 단가가 시간대별로 적게는 3500원에서 1만원까지 책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과감한 투자다. 프로모션 수당을 포함하면 최소주문금액 이상의 배달료를 지급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역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쿠팡이츠 일선 영업조직은 인천부터 김포, 파주, 의정부, 남양주, 구리, 고양 등 가입신청서를 받거나 서비스 시기를 안내하는 등 경기지역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이처럼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앱을 통해 모집되는 쿠팡이츠 쿠리어가 사실상 현재 위치 기반 서비스로 배달을 매칭 시키기 때문에 거점이 필요 없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세를 확대 중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배달앱 이용자수를 분석한 결과 쿠팡이츠는 지난 6월 기준 39만명의 활성 이용자(MAU)를 기록하면서 배달통(27만2139명)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1월의 18만2838명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반면 1, 2위를 차지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6월 MAU 970만명, 492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역 확대가 지속될수록 더욱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0월부터 입점 첫 3개월에 주문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과감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에서 주문 수수료 프로모션부터 쿠팡이츠 쿠리어에게 과감한 배달수당을 지급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쏟아 붓고 있다”며 “기존 쿠팡의 ‘수익성 보단 마켓쉐어’ 공식을 그대로 쿠팡이츠에서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