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종합몰→오픈마켓 전환 검토 중롯데온, 오픈마켓 적용… 쿠팡, 로켓제휴 확대오픈마켓,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도움
  • ▲ 롯데·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이 직매입 사업을 넘어 오픈마켓까지 e커머스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재고를 파는 통신판매업(직매입 판매)과 중개수수료 수취 방식의 오픈마켓 투트랙 전략을 병행해 온라인 쇼핑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 구색까지 갖추겠다는 계산이다.ⓒ쿠팡
    ▲ 롯데·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이 직매입 사업을 넘어 오픈마켓까지 e커머스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재고를 파는 통신판매업(직매입 판매)과 중개수수료 수취 방식의 오픈마켓 투트랙 전략을 병행해 온라인 쇼핑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 구색까지 갖추겠다는 계산이다.ⓒ쿠팡
    롯데·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이 직매입 사업을 넘어 오픈마켓까지 e커머스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재고를 파는 통신판매업(직매입 판매)과 중개수수료 수취 방식의 오픈마켓 투트랙 전략을 병행해 온라인 쇼핑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 구색까지 갖추겠다는 계산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온라인몰 성격을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판매자 입점 절차 및 통합관리 솔루션 등을 손질해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올해 초부터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이용약관을 개정해 ‘통신판매중개서비스’와 ‘플랫폼 개발 운영 서비스’를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지난 6월에는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흡수 통합했다.

    롯데쇼핑도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에 오픈마켓 플랫폼을 적용했다. 롯데 계열사에서 판매되지 않는 상품까지 중개 판매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한 이후 취급 품목은 180만개에서 2500만개로 14배 가까이 급증했다. 셀러들도 매월 천 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e커머스 기업들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등 후발주자들까지 오픈마켓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은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직매입 방식은 빠른 배송 등의 장점이 있으나, 판매 주체가 e커머스업체 자체이기 때문에 상품 관리부터 물류 배송까지 책임진다. 물류창고, 배송차량, 인력 등 별도 인프라 투자가 진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재고 부담도 고스란히 떠안는다.

    반면 오픈마켓은 특별한 비용 투입 없이 수수료와 광고매출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 모두 도움이 된다. 재고관리, 물류배송 모두 판매자 책임이고, e커머스 중간사업자는 플랫폼만 제공하면 된다.
  •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월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올해 4월 기준 월평균 3만5000개로 2년 사이에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 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났다는 설명이다.ⓒ네이버쇼핑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월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올해 4월 기준 월평균 3만5000개로 2년 사이에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 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났다는 설명이다.ⓒ네이버쇼핑
    e커머스에서 흑자를 기록 중인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도 오픈마켓 기반 기업이다. 위메프, 티몬도 직매입 대신 오픈마켓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쿠팡은 최근 오픈마켓 확대를 위해 입점 판매자가 상품 보관부터 로켓배송, 고객 응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로켓제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쿠팡 알고리즘이 필요한 재고를 예측해 판매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면 판매자가 쿠팡의 로켓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고 쿠팡이 매입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중소 판매자가 어려움을 겪는 빅데이터 분석도 제공한다.

    지난해 8월 오픈마켓으로 전환한 위메프도 앞서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신청 기한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하고 혜택 적용기한도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했다. 위메프는 신규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 0%(결제실비 부가가치세(VAT)포함 4%)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시장 수요가 온라인에 집중되면서 오픈마켓 사업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창업에 뛰어드는 신규 판매자도 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매월 새롭게 생겨난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월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올해 4월 기준 월평균 3만5000개로 2년 사이에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 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지형이 수년째 온라인몰 강세를 띠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커머스의 존재감과 성장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신규 오픈마켓의 출현이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