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육성 본격화, 토탈 솔루션 기업 '탈바꿈' 英 페이저솔루션·美 오버에어 투자… 미래준비 착착2분기 영업익, 전년比 22.4%↓… 신사업 투자비용 영향
  • ▲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한화
    ▲ 한화시스템이 인수한 영국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한화
    한화시스템이 ICT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서면서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글로벌기업을 인수하는 등 퀀텀점프를 위한 발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10일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31억원, 1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0%, 영업이익은 22.4% 줄었다.

    매출은 1200억원 규모의 대형 양산 사업납품인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3차 양산이 4분기로 정해지면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ICT부문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 글로벌기업 인수비용 등으로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인 ‘페이저솔루션’의 사업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위성통신 안테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작업이다.

    페이저솔루션은 육상·해상·항공기에서 고속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식 빔조향 안테나(ESA) 시스템을 선도하며, 반도체 기반의 차세대 안테나 설계개발에 집중해왔다.

    평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페이저솔루션의 안테나는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한화시스템의 ICT부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난해 7월 300억원을 투자했던 미국 오버에어의 지분손실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 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램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곳이다. 글로벌 승차 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정부는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K-UAM)’의 대표 사업자로 한화시스템을 택했다. 국내에서 개인용 비행체(PAV) 사업을 처음 시작했고, 에어택시로 대표되는 UAM에 가장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지분 투자회사인 오버에어에서의 손실 발생과 방산부문의 매출감소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며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에서 나타난 손실이라는 판단 하에,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으로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