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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값싼 대체품으로 여겨졌던 단독·다가구주택이 부동산시장서 다시금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올 하반기 들어 매매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씨리얼에 따르면 전국서 거래된 단독·다가구주택량은 지난 5월 8만3494가구에서 6월 13만8578가구·7월 14만1419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국 단독·다가구주택 평균가격을 보면 5월 2억3271만원에서 6월 2억3316만원 7월 2억3371만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2019년 9월부터 110을 넘겼고, 올 들어서는 112에 진입했으며 7월에는 114.2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단독·다가구주택이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은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토지면적당 가격이 저렴한 까닭이다.
아파트 경우 해당단지 전체 토지를 가구별 소유주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로 대지지분에 대한 시세만을 고려하면 단독·다가구주택 보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또한 코로나19(우한폐렴) 재확산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아파트단지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공동주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다.
일례로 지난 12~1월 평균 6.9%에 머물렀던 서울지역 단독·다가주택 거래비중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9.8%로 치솟았다가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재확산으로 거래비중도 덩달아 뛰어오른 모습이다.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모든 건축물은 감가상각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지만 서울땅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른다. 그런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 측면에선 주택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또 코로나19가 길어질 경우 아파트를 선호하던 주거트렌드도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