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가맹점주 위해 피해 지원 후 가해자에 구상권 청구키로인테리어비만 1억원 추산… 파손 정도에 따라 소송가액 2억원 육박건물 파손 및 전기설비, 휴업피해까지 계산하면 더욱 커질듯
  • ▲ 미니스톱 평택의 한 점포에서 벌어진 차량 돌입사건 현장.ⓒ인터넷 커뮤니티
    ▲ 미니스톱 평택의 한 점포에서 벌어진 차량 돌입사건 현장.ⓒ인터넷 커뮤니티
    미니스톱이 평택 점포에 차량으로 돌진, 난동을 벌인 사건과 관련 가해자에게 수억원대의 구상권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미니스톱 본사가 해당 점주에게 피해가 없게 지원하고 이에 대한 구상권을 가해자에게 청구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점주가 입은 피해는 최대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미니스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5일 평택의 한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난동 사건에 대해 점주에 대한 피해 지원을 검토 중이다. 

    통상 인테리어는 본사와의 계약에 따라 달라도 상품은 모두 점주의 소유다. 미니스톱 본사는 점주가 이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원하고 그 금액을 가해자에게 모두 구상권 소송으로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액이 확정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재해도 도난도 아닌 경우로 전손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경우가 편의점 역사상 처음이라 보험적용 여부도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통상 점포에서 가입한 집기 파손에 대한 보험은 보상액이 소액인 경우가 많아 이번 경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톱이 피해자 지원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전례 없는 사건의 경우 피해 구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민사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이 가해자에 대한 소송에 나설 경우 그 규모는 최대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점포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의점으로 인테리어 비용만 많게는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상품의 전손을 기준으로 3000만~4000만원으로 추정되고 집기, 전기 조명 등을 포함하면 구상권 금액은 최대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짐작했다. 

    여기에 건물의 유리창 등 시설 파손 금액과 휴업손해 등을 포함하면 소송가액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도 “인테리어의 감가상각 연수에 따라 배상 청구 비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다만 상품 파손 등을 포함하면 적어도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 차량난동사건 가해자 A씨는 지난 16일 평택시 포승읍의 미니스톱 점포에 차량으로 돌진 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편의점 내 인테리어와 집기, 상품을 파손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이날 구속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