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 산유국 연대체)가 이날 회의에서 완전한 감산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0.81달러 상승(2.01%)한 40.9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46달러 오른 41.67달러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오른 WTI는 배럴당 41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8달러 증가한 43.3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OPEC+의 높은 감산 이행을 재확인하며 상승했다.

    OPEC+는 이날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마치고 감산 준수를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뒤늦게 감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정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JMCC는 감산 규모를 바꾸지는 않았다.

    앞서 OPEC+는 하루 970만배럴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감산량을 8월부터 770만배럴로 줄였다. 감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회원국은 미이행분을 추가로 감산하는 보상성 감산을 하기로 했다. OPEC+의 정례회의는 11월30일~12월일 열린다.

    비오날 톤하겐 리스태드에너지 원유시장 총괄은 "OPEC+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인식에 시장 참가자들의 자신감이 커졌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OPEC+가 구원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허리케인 샐리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멕시코만 해상시설 폐쇄율은 16일 27.4%에서 17일 30.6%로 다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