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실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도㈜한화-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한화테크윈 "지속성장 발판 마련"
  • ▲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한화
    ▲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한화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가 확 바뀌고 있다. 전통의 방산 제조업만 유지해선 지속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의 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동관 사장의 주도다.

    ㈜한화는 방산 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과 수소에너지, 천연가스 발전 등에 초점을 맞췄다.

    대체원료를 사용하는 발전소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에너지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의 기계부문이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에너지장비 관련 핵심기술 내재화와 체계화된 사업관리, 글로벌 서비스망 구축으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적기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압축기 장비의 효율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품질이 검증된 원자재만을 사용 중이다”고 전했다.

    실적호조로 그룹의 ‘효자’로 급부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사업을 중심으로 정밀기계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항공엔진부문은 관련 산업의 침체로 지난 2분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른 사업부문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다양한 사업보유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조4120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실적이다. 항공산업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용 장비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 ▲ 한화시스템 ICT부문이 진행 중인 스마트워크 모습. ⓒ한화
    ▲ 한화시스템 ICT부문이 진행 중인 스마트워크 모습. ⓒ한화
    한화시스템은 2018년 그룹의 운용 시스템 개발업체였던 한화S&C와 합병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사업영역으로 삼았다. 사업구조 다변화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합병 당시 한화시스템의 매출은 1조원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1조5195억원을 달성해 50% 가량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ICT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다.

    한화시스템은 “전통 사업부문인 제조·방산에 이어 AI와 ICT 분야에도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코로나19로 언택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선점하기 n이한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기존 셀프계산대의 불편함을 개선한 ‘자동계산대(ACO)’로 무인매장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주력사업인 CCTV-카메라 센서 등을 활용해 신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대부분의 무인계산대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의 바코드를 기기에 인식시켜야 하는 셀프계산이다. 반면 한화테크윈의 자동계산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상품의 바코드가 자동으로 인식되는 형태다.

    다수의 센서와 카메라가 있어 방향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한다. 소비자가 일일이 바코드를 찾아 찍을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역량인 전통 제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각 계열사가 신규사업에 진출해 지속생존을 위한 발판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을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