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화재 관련 "큰 경각심 가져… 재발하지 않아야""LG화학 소송, K배터리에 부정적 이슈… 대화 지속 노력"
  •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SK이노베이션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SK이노베이션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대표는 21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0'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방문, 이 같이 밝혔다.

    최근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 지동섭 대표는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빨리 원인을 파악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제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야 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유럽 등지에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22일부터 열리는 SK그룹의 'CEO 세미나' 참석 때문에 이날 전시회 부스 참관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일부러 시간을 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 부문 대표이사는 방문하지 않았다.

    26일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에 대해서는 "ITC의 판단을 저희가 예측하기 어렵고, 법적절차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지 대표는 SK이노베이션에 소송을 제기한 LG화학과의 합의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이 두 회사간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내 K배터리 산업에 부정적 영향도 크다"며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통로를 열어두고 대화를 지속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과 같이 배터리사업 부문을 분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는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개발단계부터 방향을 협의하고 물량을 수주하기 전 많은 테스트와 규격을 맞추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 대표는 "소형전지를 하진 않았지만, 일찍부터 미래 산업으로 자동차 배터리에 관심을 뒀다"며 "다른 데보다 덜 알려졌고, 투자 속도가 느렸을 뿐 오래 준비했고, 오래 준비한 만큼 본격 투자한 이후 좋은 성과를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개최한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0'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2013년 시작돼 올해 8회차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198개 배터리 및 소재·부품·장비업체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