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수소 특화로 기업체질 변화머티리얼즈, 日 독점 1.5㎛ 반도체용 초극박 개발복합소재, 수소저장용기 기네스 등재
  • ▲ 일진머티리얼즈가 개발한 1.5㎛ 반도체용 초극박. ⓒ일진
    ▲ 일진머티리얼즈가 개발한 1.5㎛ 반도체용 초극박. ⓒ일진
    일진그룹이 포트폴리오를 4차산업으로 싹 바꿨다. 반도체와 수소 등 4차산업에 특화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기업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일진의 반도체 소재기업인 머티리얼즈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5㎛ 반도체용 초극박(UTC)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일본의 ‘미쯔이’가 독점해왔다. 머티리얼즈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자·IT 분야에서 쓰이는 동박 중 가장 얇다. 머리카락의 100분의 1 두께다.

    4차산업혁명에 맞춰 전자·IT기기가 소형·고집적화되면서 초미세회로를 구현하려는 반도체 제조사는 초극박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국내에 생산기업이 없어 일본 미쯔이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머티리얼즈가 관련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 반도체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도 미쯔이 제품만 사용할 이유가 사라졌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초극박은 동박업계에서는 궁극의 기술로 꼽힌다”며 “1.5㎛ 초극박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기술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 ▲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저장 시스템이 탑재될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저장 시스템이 탑재될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완성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차에 이어 경찰버스 및 중장거리 운행 광역버스에 장착되는 수소저장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전기버스 4만대, 2030년까지 중장거리 광역버스 2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관련 설비를 증설해 수요가 늘어날 수소전기차용 연료탱크 생산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기네스에 ‘국내 유일 수소저장용기 양산기업’으로 등재돼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수소저장용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일진그룹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걸맞는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와 수소 외에도 바이오 관련분야에서도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퀀텀점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