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폐농 위기 오리 농가 돕기 위해 도시락 출시오리주물럭 훈제오리 2종으로 구성, 시래기된장 무침 등 반찬"지역 특산물 활용한 상품 선보여 우리 농가와의 상생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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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와 유통 기업 간의 상생협력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기업들이 나서 판로를 지원하고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SBS TV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 손잡고 '우리오리 덕 정식' 도시락을 출시한다. 

    오리 농가 등은 기존 오리고기의 주요 공급처였던 외식 및 급식 시장의 문이 닫히자 늘어나는 재고에 더 이상 수매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러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CU에 힘을 뭉치자는 제안을 했다.

    머리를 맞댄 끝에 찾은 답은 도시락이었다. 오리고기는 비싸다는 편견과 레시피의 한계를 깨고 1인 가구도 집에서 간편하게 오리 고기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본격적으로 상품 개발에 돌입했다.

    도시락은 특제 소스에 재워 감칠맛을 더한 오리주물럭과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가 곁들여진 훈제오리로 구성됐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김준휘 MD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오리고기는 물론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우리 농산물이 활용됐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지속적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을 통해 우리 농가와의 상생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U와 백종원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백 대표는 지난달 ‘만남의 광장’ 방송에서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 사과의 상품화를 제안했고, 이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이면 '맛남의광장 애플파이' 제품이 탄생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예산 사과는 충남 사과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대규모 산지이지만, 올해는 냉해와 장마 피해로 생산량의 60%가 비품 판별을 받아 판로가 막혔다.

    백 대표와 BGF리테일 상품기획자(MD)는 못난이 사과로 애플파이를 공동 개발했다. 고당도 사과에 설탕, 레몬, 계핏가루를 넣어 사과 잼을 만들고 진한 버터 맛을 내는 페이스트리에 넣어 파이를 구워냈다.

    CU가 '맛남의 광장'과 손잡고 떨어진 사과를 활용해 만든 애플파이는 지난달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온 디저트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