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펜트업' 영향에 모듈부품 수급 차질10만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조치로 고객 불편 대응
  • ▲ LG V50 ThinQ. ⓒLG전자
    ▲ LG V50 ThinQ. ⓒLG전자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의 액정 수리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디스플레이 모듈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후서비스(AS)가 지연되고 있는 고객들에게 10만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불편함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 V50'의 액정 수리는 내년 1월 중순 이후부터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V50은 지난해 5월 출시된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이다. 출시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AS를 원하는 소비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적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도 이와 관련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서비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협력업체에서의 공급이 원활치 않은것 같다"며 "패널은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서비스에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는 10만포인트를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50의 패널을 계열사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았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액정 모듈공정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AS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억눌렸던 스마트폰 수요가 하반기 들어 폭발하면서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의 생산능력(CAPA)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32% 성장했다.

    또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1.4%로 미미한데, V50이 전작보다 많이 팔리면서 재고 조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V50은 국내에 5G가 개화된 직후 출시된 데다 '듀얼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마케팅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출시 1주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전작인 'LG V40 씽큐'가 출시 1주일 만에 2만여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 여파가 AS 부품 수급 차질까지 이어지면서 LG전자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특정 모델에 대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는건 맞다"며 "다양한 조치를 통해 고객이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