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공업協 회원사들에 친환경 용기 제작 노하우 공유
  • ▲ SK루브리컨츠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ZIC ZERO 용기. ⓒSK이노베이션
    ▲ SK루브리컨츠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ZIC ZERO 용기. ⓒSK이노베이션
    윤활유업계가 친환경에 동참하고 나섰다.

    7일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윤활유업계 '친환경 용기' 사용을 확산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업계와 공동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한국윤활유공업협회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체 조직을 제안한 바 있으며 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매월 정례회의를 운영하기 시작해 '윤활유업계의 자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공동의 목표로 정했다.

    업계가 단일 플라스틱 소재로 용기를 만들고 이로 인해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높여 환경에 기여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노종섭 한국윤활유공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회원사 및 관련업계는 윤활유 및 윤활유용기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 화학연구소와 화학사업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용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 용기를 올해 9월 출시한 'ZIC ZERO' 'ZIC World Series' 전 제품에 사용했다. 용기 뚜껑 속에 부착하던 알루미늄 마개, 용기 표면에 부착하던 라벨까지 모두 동일한 플라스틱 소재(폴리에틸렌)로 통일했다.

    이렇게 소재를 통일하면 사용하고 난 윤활유 용기를 분리 배출하기가 쉬워진다. 수거된 용기는 단일 소재라 이물질이 없어 재활용하기가 용이하다.

    결과적으로 친환경 용기를 제작할 때 투입하는 재생플라스틱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용기는 폴리에틸렌 소재이며 마개는 알루미늄, 라벨은 코팅지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에서 윤활유를 판매하는 △GS칼텍스 △에쓰오일 토탈 △현대오일뱅크 △한국쉘석유 △미창석유공업 △극동제연공업 △모빌코리아 △동아특수화학 △비피코리아 △한유에너지 △한국발보린 등 협의체 회원사들에게 이 같은 기술을 공유해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협의체 회원사들은 2021년 중점 추진과제로 재생용기 상용화, 마개 및 라벨 재질 변경, 친환경 안료 개발 등을 선정하고 각 회원사별로 실행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나가기로 한 것이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과 함께 연구를 지속해 현재 20% 수준인 재생플라스틱 배합 비중을 앞으로 계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재생플라스틱을 30% 사용해 만든 용기를 시범적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업계로 전파해 모두가 합심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