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 매출, 65인치 비중 가장 커글로벌 75인치 시장도 600만대 육박삼성·LG, 초대형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 ▲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TV 대형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에는 100인치가 넘는 가정용 TV까지 출시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형 크기에 속했던 60인치대 TV는 이제 평범해지고 있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70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는 762만대로, 전년 580만대보다 31.3% 성장할 전망이다. 80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올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들의 LCD 공급 확대로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줄어든 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TV 대형화가 가속화되면서 60인치대를 넘어 70~80인치대 TV도 낯설지 않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65인치 올레드 TV 매출액은 8억3355만달러로, 전체 올레드 TV 매출의 41.2%를 차지해 크기별 제품군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기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55인치 올레드 TV는 7억8475만달러를 기록해 2위로 밀렸다. 65인치 올레드 TV 매출이 55인치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레드 TV 제품군에서 65인치 제품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42.7%로 예상되는 올레드 65인치 매출 비중이 ▲2021년 48.9% ▲2022년 56.1% ▲2023년 62.7% 등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도 초대형·초고화질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8인치 QLED TV를 출시하며 초대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11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LED TV' 신제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LED TV가 어느 사이즈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올해 글로벌 75인치 TV 시장은 600만대, 내년에는 7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