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생활’ 길어질 때 가정 내 원인물질 억제가 중요
  • ▲ 이기정 고대안암병원 교수. ⓒ고대안암병원
    ▲ 이기정 고대안암병원 교수. ⓒ고대안암병원
    미세먼지와 추운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는 요즘은 실내환기 한번 하기도 쉽지않다 그런데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탁해지고, 유기기체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이기정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과 겨울철 환기’의 중요성에 대한 건강정보를 공유했다. 

    알레르기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 질환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코감기랑 혼동하기 쉽다.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 코질환이 발생되며,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눈의 작열감이 흔히 동반된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면 증상에 따른 불편함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학습 및 업무 능률이 저하될 수 있다. 기억력저하, 집중력감소, 숙면을 방해하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낮추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겨울철에도 잦은 환기 등을 통해 가정환경 또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전적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 비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파악하여 멀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법이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의 부스러기 등이 주요 유발요인이며, 피부단자시험과 혈액검사 등으로 개인별 유발요인을 찾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 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콧속 점액에 모인 염증매개물질을 제거하고 섬모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 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 제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기정 교수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찾아내고 해당 항원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때에는 적절한 환기 등을 통해 가정환경에서의 원인물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