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 제외 상장기업수 84개사, 2002년 이후 최고치 경신기술특례 상장 25개사로 역대 최고, 3년 연속 20개사 유지 다양한 기술분야 혁신기업 상장, 성장기반 마련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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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스팩(SPAC)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기술성장기업이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기업수는 일반기업 59개사, 기술특례기업 25개사, SPAC 19개사 등을 포함해 총 103개사다.

    이중 SPAC을 제외한 상장기업수는 84개사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2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래 최고 수준이며, 최근 3년 연속 30개사 이상을 유지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은 이달 21일 기준 57개사다.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내년에도 기술특례 상장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심사 청구기업은 160개사(SPAC 제외시 137개사)다. 기술특례 청구기업수가 전년(27개사) 대비 96% 증가한 53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모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게임즈(3840억원)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비(非)바이오 기술특례 확장추세 ▲SPAC 합병 활성화 ▲소재·부품·장비 상장 급증 ▲AI기업 상장 지속 ▲공모 투자수익률 10년내 최고 등이다. 

    비바이오 상장기업은 8개사다. 우리나라 미래경제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확대를 지속하는 추세다.

    SPAC 합병기업은 2017년 21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간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17개사로 전년(11개사) 대비 6개사가 증가하며 SPAC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이 활성화됐다. 

    소부장 기업은 작년 1개사의 상장을 시작으로 올해 16개사가 다양한 상장트랙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본시장을 통한 산업 육성책의 실효성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AI기술을 핵심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 작년 5개사에 이어 올해 6개사가 상장했다. 지난 2016년 알파고의 등장 이후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3년 후인 2019년부터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의 상승종목 비중과 평균상승률이 최근 10년(2011년~2020년) 중 최고치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연말주가의 평균상승률은 65.1%, 상승종목비중은 79%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향후에도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상장을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술력 수준, 보유기술의 수익창출능력 등을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면밀히 심사해 투자자 보호에도 빈틈이 없도록 기술특례제도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