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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지난달 소비가 전월대비 0.9%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이 2개월만, 서비스업이 3개월 연속 각각 늘어나며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동월에 비해선 0.6% 감소해 전년수준으로 경기가 회복하려면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중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8.8% 감소했으나 반도체(7.2%), 전자부품(7.4%)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0.3% 늘었다. 반도체는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전자부품은 스마트폰 및 TV용 OLED 패널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이 전월대비 -2.7%, 도소매가 -0.3%를 기록했지만 금융·보험(4.6%), 운수·창고업(1.5%)의 선전으로 0.7% 증가했다. 역시 서비스업생산도 전년동월에 비해선 1.4%가 빠졌다.
투자에 있어서는 선박 등 운송장비 설비투자의 경우 3.7%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의 설비투자는 6.3% 늘면서 전월에 비해 3.6%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수주 -32.2%, 민간수주가 -21.3%를 기록하는 등 모두 감소해 전월보다 21.8% 줄어 들었다.
건설기성의 경우는 토목공사 실적이 전월보다 4.0% 감소했지만 건축공사는 4.6% 증가하며 전체적으로는 2.1% 늘었다.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의 소비 감소속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이는 전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전월보다 1.3%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는 6.9%, 승용차 등 내구재는 0.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보다 0.5p,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0.7p 각각 상승하며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게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1월 산업활동은 수출개선,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과 투자지표가 증가했지만 중순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축소되고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12월에는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내수부문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소상공인 등에 대한 맞춤형 피해지원 및 경기보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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