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논의서 교체 가닥…차기 행장 후보는 내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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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이사진이 22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병규 우리은행 연임이 어렵다는 의견을 모았다.조병규 행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속에 전격 교체될 전망이다.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외이사 7명 전원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었고, 임기는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그는 부당대출 사건에 직접 연루된 건 아니지만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늦춘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최근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 사무실, 은행 본점 대출부서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조병규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주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현재 최종 후보군으로는 박장근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 부행장, 유도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 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