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빕스, 올해만 10곳 넘게 폐점… 명동중앙점도 문 닫아애슐리도 올해 하반기 들어 매달 평균 5곳 폐점홈파티 수요 증가… 배달·포장으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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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뷔페 브랜드 매장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은 통상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이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전국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뷔페 브랜드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뷔페 브랜드 빕스(VIPS)는 12월 31일까지 영업 후 올림픽점, 명동중앙점, 대구죽전점, 문정점, 청주현대백화점 등 5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이 중 3곳이 서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등이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동중앙점은 코로나 사태 이전 식사 시간대에는 대기 손님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고객 수가 많던 곳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상봉역점도 영업을 종료했다. 10월에는 부산 서면역점, 지난 8월 불광역점, 6월에는 광주 상무점, 영통점, 지난 3월 공릉점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올해 폐점 뷔페만 10곳이 넘는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Ashley)'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점과 대구율하점은 31일까지만 운영하고 영업을 종료한다. 11월에는 강릉옥천점, 뉴코아 창원점, 홈플러스 청주점, 순천점, 문화점이 폐점했다.

    애슐리는 이미 브랜드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점포를 정리해나가던 단계지만 올해 3월부터 7월까지는 문을 닫은 매장이 5곳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이어진 8월부터 이번달까지 매달 평균 5곳이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시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도 올해 3월 마포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남은 매장은 4개 뿐이다. 신세계푸드의 한식 뷔페 '올반' 역시 두곳만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일단 연말 특수를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식을 극도로 꺼리는 심리가 높아진데다 정부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침으로 인해 연말 회식, 가족 모임 등이 극도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뷔페 매장에서는 이미 방역조치와 위생 관리 등 다양한 대비책이 마련돼왔던 상황인만큼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조치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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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뷔페 브랜드 관계자는 "뷔페의 경우 거리두기나 방역, 위생 조치 등을 철저하게 시행해왔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였던 만큼 5인이상 모임 금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뷔페업계는 돌파구로 '배달', '포장' 서비스 강화를 택하고 나섰다. 홈파티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방책이다. 

    빕스는 최근 배달 전용 브랜드인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현재는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애슐리 역시 최근 일부 매장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그니처 파스타 세트, 시그니처 커플세트, 홈뷔페 프리미엄 세트, 홈뷔페 패밀리세트 등으로 배달 메뉴도 구성했다.
     
    보노보노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단체모임을 취소하고 홈파티, 홈레스토랑 콘셉트로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의 대표 메뉴인 생선회, 초밥, 계절 해산물 등 20여종을 배달전용 메뉴로 구성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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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매장 방문이 조심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보노보노의 대표 인기메뉴를 엄선하여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연말 홈파티나 가족모임을 하는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