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네이버와 손잡고 차세대 편의점 구축GS리테일, CJENM 콘텐츠 활용한 콜라보 상품 출시편의점, 온라인 채널 O2O 러브콜… 온·오프라인 시너지
  • ▲ BGF리테일, 네이버 CIⓒ각사
    ▲ BGF리테일, 네이버 CIⓒ각사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온라인 유통사들이 편의점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고객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은 O2O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역시 온라인 유통망을 갖게 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상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네이버가 O2O 플랫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O2O 중심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상품 판매 유통망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CU의 운영 노하우와 네이버의 첨단 IT를 접목한 차세대 편의점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제휴로 BGF리테일은 온라인 유통망을 갖게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상품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포털 서비스 네이버의 쇼핑 영역에 ‘CU 브랜드관’을 신설해 도시락 등 간편식품 예약 구매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반대로 네이버는 이번 업무 제휴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소비자들이 네이버의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에서 온라인으로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 개의 CU 편의점을 보유하는 등 국내 최대 오프라인 점포와 통합 물류망을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네이버의 위치 기반 데이터와 CU의 구매 데이터 등 양측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 ⓒGS리테일
    ▲ ⓒGS리테일
    콘텐츠 제작·유통업체인 CJ ENM은 GS리테일의 문을 두들겼다. GS리테일과 CJ ENM은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맺고 콘텐츠와 유통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GS25와 GS더프레시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CJ ENM의 콘텐츠를 통해 노출하거나 다이아TV 소속 1인 미디어 창작자들과 협업해 상품을 개발하는 게 가능해졌다. 

    실제 지난 14일에는 푸드 크리에이터 ‘밥굽남’과 공동 개발한 프레쉬푸드 도시락과 햄버거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GS리테일과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가 체결한 전략적 협업의 첫 결과물이다.

    이처럼 편의점은 O2O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전국에 촘촘히 뻗어 있는 점포망으로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장 수가 많아 온라인과 결합 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온라인 유통사들은 편의점과의 업무제휴를 환영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은 O2O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년간 온라인 오픈마켓과 편의점 간 결합이 속속 이뤄졌다. CU는 SK플래닛과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번가 고객은 CU 매장 내 ‘전자락커’를 활용한 배송상품 보관과 수령이 가능하다.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도 CU와 손잡고 편의점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O2O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GS25는 G마켓, 옥션, G9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무인 안심 택배함 서비스인 ‘스마일박스’를 시행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롯데 대표 온라인몰인 롯데닷컴·엘롯데와의 제휴를 통해 편의점 O2O 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스마트픽 찾기’를 선택하면 고객의 위치와 가까운 세븐일레븐에 물건이 배달되는 방식이다.

    O2O의 진화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O2O 서비스는 생존을 위해 ‘편리’를 넘어 ‘필수’ 서비스가 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 들며, 자신이 고른 상품이 빠르게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O2O 기반 콘텐츠는 편의점이 가진 특유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간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락인 효과도 기대된다”며 “업계의 O2O 서비스 접목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