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대부분 나이트데스크 운영 통해 해외주식 거래 지원삼성, 나스닥 본사 전광판 광고·퀴즈 이벤트…NH, 시간외 시세 확인 편리하게 하이투자, 미국주식 온라인거래 시작…키움, 온라인 OTC 매수 서비스 개시
  • 국내 증권사들이 설 연휴 해외주식 투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서학 개미 투심을 잡기 위한 각종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 설 연휴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한국 증시는 휴장하지만 증시가 쉬지 않는 국가의 주식 거래 지원을 위한 정책이다.

    다만 중국은 11일부터 17일까지, 홍콩은 11일 오후부터 15일까지 휴장한다. 일본은 11일에, 베트남은 10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는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 휴장한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주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설 연휴 기간 중 해외주식 전담창구인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해외주식 온·오프라인 거래를 위한 야간데스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을 통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일본·홍콩 등 3개국이다.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스위스·싱가포르·호주·캐나다는 야간데스크를 통해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나이트데스크 운영 외에도 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와 추가적인 서비스를 통해 서학개미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설 연휴를 앞두고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나스닥 본사 전광판에 국내 투자자들을 응원하는 광고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나스닥과 계약을 맺고 뉴욕증시의 나스닥, 아멕스, 다우지수와 개별 종목의 실시간 시세를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명절 전 신선한 방식으로 이벤트를 시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증권은 연휴 기간 동안 해외주식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해외주식 관련 영상을 확인하고 퀴즈를 맞히면 커피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설 연휴를 맞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해외주식상품권(스탁콘)을 선물하면 스탁콘을 하나 더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선물을 받은 투자자는 스탁콘 금액만큼 해외주식 종목을 매수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시간외 거래 시세를 현재가·해외종목 실시간 베스트 화면에 제공키로 했다. 또한 해외 종목 순위 및 순위 검색에서도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시세 상승률 상위 종목들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부터 해외 OTC 종목의 온라인 매수 주문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 미국 OTC 종목 수요가 많아지면서 나이트데스크 전화량이 급증함에 따라 정식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일부터 PC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미국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달간 집중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안착시킬 것"이라면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모니터링 전담 부서를 통해 해외주식 거래 지원 업무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