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9500만원 기록… 지난해 대비 122.6%↑상장 기대 수요에 개인투자자 몰려
  • ▲ 코스피지수 3000 돌파 ⓒ뉴데일리DB
    ▲ 코스피지수 3000 돌파 ⓒ뉴데일리DB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인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다시 쓴데이어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에 육박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K-OTC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9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44억9000만원)과 비교해 122.6%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2월(65억원) 대비로는 53.7% 증가했다.

    K-OTC는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에 이은 주식시장 중 하나다. 상장하지 못한 장외기업이 제도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현재 종목 수는 137개로 2019년과 같은 규모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은 2019년 말 14조2700억원에서 지난달 말 1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40억3000만원) 대비 27.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엔 거래대금이 1조2766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상장 기대 수요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도 부각됐다.

    K-OTC에서는 현재 SK건설, LS전선, 아리바이오,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업체 오상헬스케어 등이 거래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과 11월에는 에스플러스에셋과 서울바이오시스가 각각 K-OTC에서 코스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급투협 측은 기업공개(IPO) 시장의 밝은 전망, 동학 개미 운동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K-OTC 시장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