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주식 소수점 구매 가능 종목 309→391 확대나스닥 신규 상장·코로나19 수혜 등 올해 유망종목 추가 국내최초 해외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 고객 수요 대응
  • 신한금융투자가 미국주식 소수점 서비스를 확대하며 해외주식 직구족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구매 가능 종목을 400여종목 가까이 늘리고 해외주식 상품권 '스탁콘' 출시 등 투자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0일 미국주식 소수점 구매 가능 종목을 종전 309종목에서 391종목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8년 10월 미국주식 37종목을 대상으로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개시한 것과 비교하면 거래 가능 종목이 10.6배나 늘었다. 

    신규 추가된 종목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시장 전문가들이 꼽는 유망종목이 다수 포진됐다. 

    작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북미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 세계 최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와 2세대 클라우드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플레이크 등이 눈에 띈다. 워런 버핏이 기업공개(IPO)부터 참여한 스노우플레이크는 독특한 구독 모델에 기반한 데이터 관리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는 월가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선정한 기술업종 유망 종목이며, 일본계 미즈호증권은 통신용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을 올해 톱픽으로 추천했다.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 '반려동물계 아마존' 츄이,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 등 코로나19 수혜 종목도 새롭게 추가됐다. 

    소수점 투자 가능 종목 확대 배경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과 맞물린다. 론칭 초기 애플, 페이스북, 구글, 엔비디아 등 대형 우량주 위주에서 다양한 종목들을 추가하면서 해외주식 투자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긍정적이란 시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개시했다. 주당 소수점 둘째 자리 단위까지 거래할 수 있어 해외주식 직접 투자의 문턱을 낮춘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8월 한국투자증권도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출시해 해외주식 300여종목을 대상으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수점 거래 기술을 활용한 해외주식 상품권도 인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말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품에 해외주식 상품권 '스탁콘'을 입점했다. 이 상품권은 소액으로도 미국 주요 종목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신한금융투자 계좌 없이도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현재 스타벅스 4100원권, 넷플릭스 1만2000원권, 애플 2만5000원권, 테슬라 3만원권 등 4종이 출시됐으며, 해당 종목 외에 소수점 구매가 가능한 다른 종목도 같은 금액만큼 매수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스탁콘 이용자의 약 78%가 20~30대로 집계됐다. 이들 세대가 해외주식에 대해 관심이 많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 이용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더 다양한 금액의 스탁콘을 출시하고 거래 가능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