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총서 新사명 결정 가능성…'SK에코플랜트' 유력광고대행사 선정도 완료…'친환경기업' 광고·마케팅 시동올해 친환경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무게
  •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본격화를 선언한 SK건설이 이달중 사명 변경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새로운 사명과 관련한 광고·마케팅 활동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사명 변경을 위한 내부 검토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 'SK서클러스', 'SK임팩트' 등 3개 사명 후보군에 대해 상호 가등기를 신청한 상태다. 

    회사측은 현재까지 사명 변경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개 사명 후보군 가운데 SK에코플랜트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경영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데다 SK건설 역시 친환경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사업 방향 및 기업 정체성에 가장 부합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 역시 올 초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환경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새로운 사명과 관련한 광고·마케팅을 위해 광고대행사와 계약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이 최종 통과할 경우 본격적인 광고·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사명 변경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올해 SK건설의 친환경 사업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7월 친환경사업부문(현 에코비즈니스)을 신설했으며, 에너지기술부문은 신에너지사업부문(현 에코에너지)으로 개편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친환경사업부문의 경우 안 사장이 직접 이끌기로 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대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를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리유즈·사이클링 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건설사 최초로 발행하는 녹색채권의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1500억원)의 8배를 뛰어넘는 1조 21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SK건설은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 신설한 수소사업추진단을 통한 연료전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K건설측은 "아직까지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주주총회 안건에 사명 변경과 관련된 내용이 오르는지 알 수 없다"며 "사명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대해서도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