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싱석화와 합작… 연산 4만t 에틸렌 아크릴산 생산미국-유럽-아시아 잇는 삼각편대 구축… 글로벌 시장 선점 나서
  •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좌)과 양웨이둥 웨이싱그룹 동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좌)과 양웨이둥 웨이싱그룹 동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친환경 ESG를 방향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1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 수지(Adhesive Copolymer)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EAA) 생산·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규 합작사는 총 투자금 약 2000억원 규모로, 연내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대 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할 계획이다. EAA 소재 생산 기술력 및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미국 다우社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합작을 통해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세 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SK종합화학 측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포장·배달 수요 급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EAA 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잘 알려져 빠르게 성장하는 신선식품 포장 소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EAA 신규 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내 최고 화학 공업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 오·폐수 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과 단지 내에서 EAA 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최종 낙점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More Green, Less Carbon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이싱석화는 1995년 설립된 중국 저장성 소재 화학기업으로, 아크릴산 분야 중국 1위, 글로벌 4위로 고흡수성 폴리머(SAP) 등 아크릴산 응용제품 및 폴리프로필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에틸렌분해설비(ECC) 건설로 업스트림으로의 확장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