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문사 권고안… 외인-기관투자자에 영향력 막강박 상무 측 제안 "너무 과한 주장… 회사에 과도한 재무적 부담"
  •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금호석유화학 본사. ⓒ권창회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26일 개최되는 제44기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안건 전부에 대해 찬성 뜻을 내놨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ISS가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측 제시안에 긍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주총에서 금호석유화학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박철완 상무 측의 주당 1만1000원의 이익 배당안, 박철완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이병남 등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하면서 사측 손을 들어줬다.

    1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ISS는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회 후보 안건이 향후 장기적으로도 회사의 지배구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철완 상무 측의 주장은 "대체로 '너무 과격하고(too aggressive)'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1호 안건 재무제표 및 이익 배당 승인 안건에 대한 분석에서 "금호석유화학의 TSR(Total Shareholder Return, 총주주수익률)과 이익창출능력이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박 상무 측이 제안한 배당안은 "시장환경이 어려울 때 회사에 무리한 재무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배당 정책과 높아진 배당 성향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2호 안건인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제안한 정관 개정은 CEO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 사안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에 대해서도 ISS는 금호석유화학의 사내이사 후보인 박종훈과 사외이사 후보인 ▲황의석 ▲최도성 ▲이정미 ▲박정애 등의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특히 "이정미, 박순애 여성 이사 후보 2인이 포함되는 부분에서는 이사회가 더욱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ISS 보고서와 관련, "권위 있는 의결권 자문사 ISS가 금호석유화학의 사측 안건에 100% 찬성을 던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ISS 외에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를 통해 사측 제시안의 합리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 안건별 ISS 권고 보고서 요약. ⓒ금호석유화학
    ▲ 안건별 ISS 권고 보고서 요약. ⓒ금호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