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데일리 DB
    ▲ ⓒ뉴데일리 DB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이 알려진 확률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등 없는 로또'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다른 게임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의심 사례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하 의원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넥슨의 마비노기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리니지는 숙련도 시스템이 문제가 됐다.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면 숙련도가 오르면서 능력치가 상승하는데, 이 때 더 좋은 능력을 획득하려면 뽑기가 강제된다. 

    하 의원에 따르면 한 유저가 600회에 걸쳐 실험한 결과 특정 능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마비노기는 세공 시스템에서 비슷한 사례가 지적됐다. 세공으로 아이템 강화 시 추가 능력이 부여되는데 아이템별로 1000회 이상 뽑기를 실시했으나 9개 아이템 중 7개에서 최상위 옵션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하 의원은 "이들 사례는 뽑기 과정에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이 들어간다"며 "게임업계는 각종 편법으로 확률을 숨기고 있어 스스로 확률을 공개하지 않으면 조작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 의원은 확률 정보를 어렵게 만드는 행위도 고발했다. 확률 정보를 쉽게 확인하지 못하도록 이미지 파일로 제공하거나 링크를 작은 글씨로 배치하는 행위 등이다. 하 의원실은 이 같은 21개의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를 유형별로 정리해 고발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국회도 게임업계가 법을 위반하면 확률적으로 처벌하고 그 확률을 공개하지 않도록 법을 통과시킨다면 화영해줄지 의문"이라며 "그동안 산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숨어 소비자를 우롱한 대가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