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 표준일정대로 예방접종 실시
  • ▲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청
    ▲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제주도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22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3~11월)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면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4일 정도 빨라졌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최근(3.1.~3.21.) 평균 기온이 평년(‘16~’20년) 대비 1.34℃ 상승해 월동모기가 일찍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2008.1.1. 이후 출생아)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불활성화 백신은 총 5회 접종으로 1∼3차(생후 12∼35개월), 4차(만6세), 5차(만12세)로 이뤄진다. 약독화 생백신은 총 2회 접종 1∼2차(생후 12∼35개월)에 거쳐 진행된다. 

    성인은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이 예방접종이 대상자로 권고된다.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