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수요 견조… 주요 부품 공급부족 겹쳐"2분기 LCD 가격 상승률 전분기 대비 12%"LGD, LCD 호조 속 OLED 정상화 기대감
  • ▲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LCD 가격 상승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며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장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V용 LCD 패널의 올 1분기 평균 가격은 55인치 기준 지난해 4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65인치와 75인치도 같은 기간 각각 10.9%, 6.1% 상승하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백신 접종 및 외부 활동 재개 국면에서도 여전히 세트 수요는 견조한 데다 주요 부품 공급 부족 겹치며 패널 가격 상승세가 최소 2분기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코닝은 올 2분기부터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코닝은 "유리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물류·에너지·원자재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며 "향후 수 분기 동안 공급난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와 유리 공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리기판 부족 현상은 상승세를 탄 LCD 가격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의 LCD 패널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12%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DSCC가 지난 2월 LCD 패널 가격 추이를 전망했을 당시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당시 DSCC는 올 2분기 LCD 패널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최소 3%에서 최대 6%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DSCC는 "LCD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주요 부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LCD 가격이 2분기에도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LCD 가격 상승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성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보다 높은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V용 LCD 패널가격은 글라스, DDI 등 주요 부품들의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연초 이후 평균 12% 상승했다"며 "주요 부품들의 공급 부족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올 2분기까지도 LCD 패널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상승과 더불어 P-OLED와 대형 OLED 부분도 정상화되고 있어 적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 상승 지속, 원달러 환율 상승 전환 추세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P-OLED 사업은 안정 단계에 진입해 당분간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대형 OLED도 LCD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 2분기부터 추가 단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적자폭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