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공사 수주 1위, 올해 주택공급 물량 56% 확대코오롱글로벌과 평가액 차이 1700억, 10위권 입성 관심
  • ▲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조감도. ⓒ금호건설
    ▲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조감도. ⓒ금호건설
    올해 사명 일원화를 통해 건설사업 역량 강화를 예고한 금호건설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공공사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에는 주택공급 물량 목표치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리는 등 주택사업 성장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올해 금호건설의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재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은 그간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혼용해 사용하던 상호명을 금호건설로 통합했다. 앞서 회사 측은 각종 면허, 계약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시에는 금호산업을, 주택분양이나 각종 홍보 등 건설현장 및 사업장에서는 금호건설을 사용해 왔다.

    관련업계와 증권가 등에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본업인 건설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금호건설은 올해 전국적으로 6500여가구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인 4100여가구에 비해 58%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SK건설의 주택 매출은 2018년 3325억원, 2019년 4204억원, 2020년 6531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올해에는 9735억원 가량의 주택 매출을 추정하고 있어 전년 대비 49%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금호건설은 지난 1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H2·3 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를 성공적으로 분양했으며, 최근에는 대구시 남구 이천동 일대에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와 강원도 홍천군 희망지구에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를 각각 분양한 바 있다. 

    이달 중에는 경기도 포천시에 민간 분양 아파트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사업의 경우 지난해 총 8260억원을 수주해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린 만큼 올해에도 연초부터 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600억원 규모의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수요의 '소래포구항 건설공사(공사비 702억원 규모)' 수주전에도 참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는 인천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4지구 증설 공사를 통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를 완공한 바 있다. 공사비 3125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의 해상 천연가스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금호건설 단일 공공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금호건설이 주택·공공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련업계에선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17년 시공능력평가 15위를 기록한 이후 2018년에는 23위, 2019년 20위, 2020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건설협회가 공시한 '2020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시공능력평가 19위)과 금호건설간 평가액 차이는 17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사업 성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215억원,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0.6%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