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00상자 척척… CJ대한통운 'AI 물류로봇' 상용화

CJ대한통운이 상자 크기에 관련 없이 정리가 가능한 물류로봇을 상용화했다. 

CJ대한통운은 물류로봇 'AI 디팔레타이저'를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로봇은 팔레트에 적재된 박스들의 면적, 높이,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컨베이어벨트로 옮겨 준다. 다른 규격의 박스들이 함께 쌓여 있거나 나란히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사람의 손으로 들어올리 듯 작업하는 모습에 '비정형 패턴 박스 피킹 로봇팔'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로봇은 상품보관, 재고관리, 포장, 운송 등 모든 물류작업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경기도 동탄 풀필먼트센터에 투입돼있다.

CJ대한통운은 3D 이미지 센싱과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로봇에 적용했다.

설비 상단에 설치된 비전 카메라가 상자의 면적, 높이, 모서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데이터로 인식·학습해 각 상자의 상태에 맞춰 피킹 작업을 수행한다. 팔레트 위에 쌓인 상자 간 높이 차가 있거나 모양이 다르더라도 1회 작업에 2개까지 동시에 집어든다.

로봇팔은 끝에 달린 특수패드와 진공흡착 기술을 이용해 최대 20㎏까지 들 수 있으며, 시간당 평균 700상자를 옮길 수 있다. 흡착 후에는 지지대가 상자의 양 옆면을 안전하게 받쳐 이동 중 흔들림이나 낙하를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