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한, 각 3.5%p씩 인하돼 문턱 낮아지는 효과 중금리대출 시장으로 고객들을 많이 흡수할 기회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 중소형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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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층을 위해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대출금리도 인하키로 하면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영업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4%에서 20%로 낮추는 것을 앞두고 중금리 대출 개선 방안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중·저신용층을 위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대출금리도 낮추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금리 상한 요건이 카드사(14.5%→11.0%), 캐피탈(17.5%→14.0%), 저축은행(19.5%→16.0%) 등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를 두고 2금융권에서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중금리 대출 문턱이 낮아져 더 많은 고객들이 중금리 대출 시장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한 요건이 3.5%p씩 인하되면 그만큼 중금리 대출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고객들이 많아질 수 있다”며 “금리 부담이 줄어든 고객들이 중금리 대출을 더 많이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포트폴리오에 따라서 영향이 일부 달라질 수 있지만, 규모의경제, 박리다매 효과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인센티브도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미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평균금리는 16.0% 이하로 내려간 상황이어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도 있다.

    카드사, 저축은행의 경우 중금리대출 비중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4조1025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도 지난해 8조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4% 급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고, 특히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중소형사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