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코스피 예상밴드 3100~3250선…투심 불안에 변동성 확대외국인 시장 참여 확대…변동성장은 오히려 매수 기회실적장세, 종목별 차별화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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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코스피는 공매도 부분 재개로 인한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의 시장 참여 확대로 대형주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0% 하락한 3147.86에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중 4거래일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이 투심 개선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이로 인한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3100~3250선이다. 한국투자증권 3140~3240, NH투자증권 3150~3250, 케이프투자증권은 3100~3220 등을 제시했다. 

    이날부터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해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200·코스닥 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다.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슈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과 더불어 지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최근 지수의 조정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공매도 이슈를 어느 정도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의 시장 참여 확대로 대형주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심 확대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기간 공매도가 중단된 이후 재개되는 터라 단기간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일정 부분 외국인 시장 참여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과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 유인이 해소되며 대형주 수급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은 수급 부담을 경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공매도가 과거에도 거래의 일부분으로 작동해왔다는 점에서 재개되더라도 시장 추세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라면서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공매도 재개 이벤트는 과거 대형주 상대수익률을 개선시켰던 재료"라면서 "반도체·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고, 수출 증가율이 유동성 증가율에 앞서는 환경 등은 대형주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5월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만큼 종목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철저히 개별종목 장세로 진입한 배경엔 주가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졌단 현상이 자리한다"며 "유동성이 역대급으로 완화된 환경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결국 실적"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주도 업종은 경기에 민감한 소재, 특히 철강과 화학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두 업종은 가파른 이익 상향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우호적 환경을 십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