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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선물하기' 시장 눈독… 카카오와 정면대결

홈페이지, 앱에 '선물샵' 추가
트렌드, 성별, 연령 등 맞춤 등 카카오 '선물하기' 닮은 꼴
2020년 기준 거래액 '3조5천억… '페이-멤버십' 등 연계 강점

입력 2021-05-12 11:28 | 수정 2021-05-12 12:47
e커머스를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가 선물하기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선물하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와 정면대결이 예고된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선물샵’ 탭을 신설했다. 선물샵은 AI 기반 상품 추천 기술이 적용돼 검색어에 따라 성별이나 연령별 등으로 선호 선물을 추천하거나 트렌드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능은 지난 2015년부터 네이버쇼핑에 구현된 상태지만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능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카카오와 경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선물하기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하는 이유로 꾸준히 성장 중인 시장성에 집중한다.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의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3조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선물하기 시장의 규모가 10조원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최근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젊은 세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10~20대가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과거와 달리, 올해 들어 전년동기 대비 40~50대의 선물하기 활용 빈도 및 거래액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SSG닷컴은 지난 4월 40~50대 고객의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의 성장 속도와 폭넓은 고객들의 연령 분포를 고려했을 때 네이버가 선물하기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현재 선물하기 시장의 중심에는 카카오가 있다. 카카오는 2010년부터 선물하기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거래액 중 약 3조원의 거래액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발생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기록한 3조원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수치이며 지난해 12월 기준 이용자 수는 2173만명에 달한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카카오에 대항하기 위한 네이버 선물샵의 경쟁력은 입점업체 수다. 카카오 선물하기가 현재 약 8000여개의 제휴사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의 입점한 45만개의 입점업체와 320개의 브랜드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압도적인 입점업체 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네이버 멤버십 등을 연계해 네이버쇼핑과 함께 선물하기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약점은 접근성이다.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에서 실시간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카카오 선물하기와 비교했을 때 네이버 선물샵의 접근성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네이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네이버 앱 상단 ‘Na.’ 영역의 선물함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등 접근성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 중인 선물하기의 접근성을 뛰어 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네이버가 선물하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와 단기간에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입점업체 수의 우위나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멤버십 등의 연계는 확실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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