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억원 투자… HPED 설비 기반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나서"사업 경쟁력-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소재의 국산화에 일조"
  • ▲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21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22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같이 결의했다.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양극과 음극간 리튬이온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리튬염을 잘 용해해 리튬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C는 EO(산화에틸렌)를 원료로 생산되며 DMC는 EC를 원료로 해 제조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기능 배터리 소재 분야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HPEO(고순도 산화에틸렌) 설비를 기반으로 향후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라며 "전해액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로 온실가스를 투입해 탄소 배출량 저감 및 롯데그룹의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롯데그룹 화학 BU는 2월 친환경 사업 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 및 탄소 중립 성장 등 추진과제를 공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중국, 일본 업체에 비해 높은 원가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능력, 우수한 품질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EO 유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