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별 리뉴얼, 광고모델 기용 등 마케팅 강화MZ세대 겨냥한 트렌드 성 광고 전략, 타겟층 낮춰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0.7%대로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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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딛고 올해 연구개발, 마케팅 투자를 늘리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 타겟층을 낮추려는 롯데제과의 트렌드 반영 마케팅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연구개발 비용은 올해 1분기 36억6900만원이다.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은 0.72%로, 지난해 0.63%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0.67%)보다도 높다.롯데제과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MZ세대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마케팅을 이어가는 한편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는 눈높이 마케팅 전략을 채택했다.1967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모기업으로 55주년을 앞둔 롯데제과는 타겟 소비자층 낮추기가 중요한 과제였다. 유튜브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한 광고를 진행하는 등 MZ세대를 붙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힘을 실고 있다.최근 자일리톨 광고모델로 BTS를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그간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며 그동안 움츠렸던 껌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당대 최고의 광고 모델을 섭외했다는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의 범세계적인 영향력과 파급력을 통해 자일리톨껌의 인지도를 넓히고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일리톨은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으로, ‘휘바 할아버지’이순재 등 광고 모델로 2030 세대를 겨냥해왔다.
앞서 월드콘의 모델로 ‘페이커’를 기용하는 등 광고 모델 선정에 트렌드를 반영해왔다.이 가운데 올해 ‘꼬깔콘’의 광고 모델로 가상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를 발탁했다. 매드몬스터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부캐(부캐릭터) 놀이’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롯데제과의 마케팅 전략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급변하는 MZ세대의 관심사와 온라인 유행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의 유행은 과거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해당 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해다.롯데제과가 꼬칼콘 광고 모델로 발탁한 매드몬스터는 2017년 데뷔, 국외 활동을 위주로 하다가 최근 4집 디지털 싱글 ‘내 루돌프’로 국내로 복귀한 부캐 놀이 아이돌그룹이다. 부캐 놀이는 가상의 세계관을 두고 세밀한 부분까지 설정해 그 스토리에 맞게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반응하는 놀이다. 부캐 놀이는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욱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롯데제과는 ‘에어베이크드’, ‘나뚜루’ 등 자사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한편, 냉동빵 브랜드 ‘생생빵상회’의 경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생생빵상회 프레시’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향후 홈베이킹, 온라인 구매 트렌드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생생빵상회 Fresh’의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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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국내 1위 제과업체지만 주력 제품인 껌과 캔디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롯데제과의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면서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롯데제과의 예상 실적은 밝다.신영증권은 롯데제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3%, 26.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 전문점 판매 확대에 따른 빙과 부문 실적이 증가하고 저수익 점포 철수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해외 법인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