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나라, 출시 직후 양대마켓 인기·매출 상위권 진입지브리 감성 담긴 수준 높은 카툰 렌더링 그래픽 돋보여캐주얼한 그래픽과 상반된 하드코어한 게임성프레임 드랍 현상 비롯한 최적화 이슈... PC버전 부재 아쉬워
  •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넷마블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불리는 ‘제2의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나라)’가 지난 10일 정식출시됐다.

    지스타 2019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던 제2의나라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1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3위에 오르며 리니지 형제를 위협하고 있다.

    대만·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 모두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지브리의 감성이 더해진 고퀄리티 그래픽

    제2의나라가 출시 초반부터 이 같은 성과를 누리고 있는 원동력은 그래픽에서 나온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모바일게임에 그대로 이식해 플레이에 녹여냈다.

    퀄리티를 갖춘 컷신과 게임 플레이의 융합은 게임을 즐기는 내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출시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통해 카툰 렌더링을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을 선보인 바 있는데, 제2의나라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브리 특유의 감성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던 만큼 이를 게임으로 풀어낸 제2의나라 역시 특정 유저층에 쏠림 현상 없이 뛰어난 접근성을 보이고 있다.

    ◆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

    MMORPG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의 볼륨도 상당하다. 메인퀘스트 및 의뢰퀘스트를 통한 단순한 성장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굉장히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1대1 PvP를 경험할 수 있는 ‘왕국 훈련장’, 정해진 시간 동안 더 많은 후냐를 구출하는 3대3 팀파이트 ‘하늘섬 대난투’, 게임 내에서 일종의 펫 역할을 하는 이마젠을 활용한 ‘이마젠 탐험’, 정해진 시간 마다 필드에 등장하는 ‘필드 보스’, 5인 파티로 거대 보스에게 도전이 가능한 ‘차원의 경계’ 등 오픈 스펙으로 수많은 콘텐츠가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콘텐츠는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오픈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차근차근 익숙해지는 것이 가능하다.
  • ◆ 너무 많은 성장 요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콘텐츠가 다양하고 방대하다 보니 성장 요소 역시 곳곳에 포진해 있다. 특히, 유저가 플레이를 하면서 하는 모든 행동이 전투력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업적을 달성하거나 이마젠을 획득하거나 심지어는 장비 또는 이마젠 등의 강화에 실패했을 때 획득하는 재화로 스탯을 올리는 등 모든 요소가 성장과 직결된다.

    유저들이 가장 부담을 느낄 만한 요소는 장비와 이마젠이다. 장비와 이마젠은 모두 저마다 속성을 지니고 있다. 속성은 불, 물, 나무, 어둠, 빛으로 구분되며 상성관계로 이뤄진다. 상성 우위에 있는 무기와 이마젠을 사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순조로운 성장을 위해 모든 속성의 무기와 이마젠 육성이 필요하다.
  • 또한 무기는 레벨업, 승급, 강화, 각성으로 성장이 세분화돼 있으며, 이마젠 역시 레벨업, 진화, 강화, 각성으로 성장 요소가 구분돼 제대로 된 조합을 갖추기 위한 재화 부담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PK가 가능한 지역이 별도로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추후 필드 쟁을 비롯한 이용자 간 대립에 초점을 맞춘 리니지식 전투가 예상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 간헐적 프레임드랍 현상... PC버전 부재 아쉬워

    제2의나라는 PC버전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사냥을 하는 AI 모드를 지원한다. 하루 종일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모바일 MMORPG의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기능이다.

    다만, PC버전의 필요성은 대두되고 있다. 앱플레이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프레임이 떨어지거나 유저가 많이 몰리는 필드보스 주변 등 특정 지역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불편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대다수의 모바일게임이 PC버전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