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 경과 검토… 신속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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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이 발생한 2번째 환자가 사망했다. 직접 사인은 뇌출혈이지만 TTS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신으로 인해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 사망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6일 “2번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자가 이날 오후 2시10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AZ 잔여백신을 접종받고, 9일 후인 6월 5일께 심한 두통과 구토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별다른 호전이 없었다.

    이후 6월 8일 증상이 점차 악화돼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혈소판이 감소하고, 뇌에서 혈전과 출혈이 확인되는 등 TTS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TTS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 'Platelet Factor 4, PF 4 ELIZA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났고 끝내 숨을 거뒀다.

    추진단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보상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백신 접종 후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첫 사례로 분류된다.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국내 첫 TTS 인정 사례는 30대 취약시설 종사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 4월 27일 AZ 백신을 접종한 후 5월 12일 심한 두통 증상으로 입원해 뇌정맥혈전증,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받았으나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