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철 원장 “향후 100년 대응, 인프라 구축에 역점”근골격·전립선 등 추가해 총 5개 특성화센터 운영 지상 주차장→ 지하로, 그 공간에 공원 조성
  • ▲ 증개축 공사를 마친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 증개축 공사를 마친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이 4년에 걸친 증개축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태어났다. 미래의학을 표방하며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병원 내 위치한 경교장(사적 제465호) 주변에 공원과 둘레길 조성 등 환경개선을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주민이나 직장인들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쉼터도 만들었다. 

    ‘의료·첨단·문화’라는 가치를 적절히 섞어 치료를 넘어 치유의 개념까지 탑재했다는 의미가 크다. 기존 딱딱했던 병원의 이미지를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에 집중한 것이다. 

    18일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장장 4년 동안 이어진 이번 공사는 100년 병원을 내다보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며 “의료라는 기본 기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으로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성화센터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재정비하고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형성했고, 또 앞으로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될 정밀 의료 및 AI 의료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특성화센터, 공간 확장, 프로세스 개선 통한 ‘의료’ 기능 강화

    강북삼성병원은 5개 특성화센터 X 20여 개의 특화클리닉 전략에 따라 기존 3개 특성화센터에 ▲근골격질환센터 ▲전립선센터를 추가해 총 5개 센터로 거듭났다. 

    특성화센터는 현대 한국인의 다빈도 질환의 전문 치료를 위해 유관 진료과 협진 및 검사실 통합 배치, 원스톱 진료 등을 도입해 심도 높은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또한 급성기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뇌혈관 신속대응팀(FAST-ER)을 운영하는 등 최고의 치료를 위한 특화된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을 신축해 외래 진료 및 검사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외래 공간대비 80%가 증가하는 등 환자들이 더욱 안락하고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내과계, 외과계, 신경계 중환자실 분리 확장 및 음압 격리실 신설 ▲국내 최고 사양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TrueBeamStx) ▲항암제 조제 로봇(APOTECAchemo)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자동화 시스템(TLA) 도입도 이뤄졌다. 

    아직 국내에서 개념조차 생소한 감염병 또는 재난 상황 시 급성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 시 총 11Bed 규모의 임시격리병실을 운영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병원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 ▲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강북삼성병원
    ▲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강북삼성병원
    ◆ ‘첨단’ 연구체계 활성화… 고객 편의성 극대화

    강북삼성병원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및 연구 등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맞춤 의료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해외 체류 중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 헬스케어를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 예약부터 결제, 온라인 제증명 등 손안의 병원을 구축했으며, 안면인식, 무인 키오스크 등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또 고객 편의성 극대화에 집중했다. 

    기존 계단 출입구였던 남문을 울창한 소나무와 물이 흐르는 엘리베이터 공간으로 조성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한 주차타워 증축 및 지하 주차장 개발을 통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주차 대기 등 불필요한 시간 소요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 ‘문화’ 예술 공간을 통한 쉼 제공

    병원의 문화 공간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 지상 주차장을 과감히 지하화해 주차 공간 전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야외분수와 환자 및 보호자들이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도심 속 센트럴파크를 연상케 했다.

    새로 건설한 C관 로비는 병원 직원과 고객들이 기증한 1300여 권의 책을 누구든 편하게 읽거나 쉴 수 있도록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더불어 역사 전시관을 만들어 과거에 사용하던 시술 도구들을 직접 보며 한국 의료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능 있는 신진작가와 단체를 지원하고자 갤러리 공간을 조성해 주기적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및 예술기관과 MOU를 통해 환자를 위한 힐링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