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장 규모 정확히 집계 어려워 코로나19로 급성장세풀무원녹즙, 남양유업 등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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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녹즙
    '배달 이유식' 시장에 후발주자 남양유업에 이어 풀무원녹즙이 참전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시장 규모 확장세가 심상치 않다. 롯데푸드 '아이생각', 아이배냇의 '배냇밀' 등도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서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 이유식 시장은 정확히 시장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00억원 가량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간편 이유식 시장이 2017년 1050억원에서 지난해 1699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3330억원까지 성장, 조제분유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이유식 시장 성장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던 데다 지난해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배달 이유식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가속화됐다.

    그간 배달 이유식 시장은 선도기업인 '베베쿡'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시장이다. 베베쿡 외에도 중소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던 시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존 분유 등 베이비푸드 분야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대거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아이생각', 아이배냇 '배냇밀'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는데다 남양유업 '케어비'와 풀무원녹즙의 '베이비밀'이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풀무원녹즙의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밀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이유식 12종을 출시하며 상온 이유식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베이비밀 강민건 마케팅 팀장은 "냉장 보관이 필수인 기존 이유식은 이동 시에 불편한 점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유식 전문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편의성을 높인 실온 이유식을 출시하게 됐다"며 "3세 이후 어린이들을 위한 반찬, 간식과 스쿨밀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배냇의 신선배달 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은 이유식 밀키트를 론칭했다. ‘배냇밀 밀키트’는 코로나19 이후 아이들도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것을 겨냥해 가정에서 고급 식재료로 만든 신선한 이유식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배냇밀은 최근 새벽배송 개시에 이어 배냇밀 밀키트 론칭을 거치며 영유아 식품 시장 내 이유식 분야에서 점유율을 증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론칭한 배달 이유식 '케어비'를 내세운 남양유업은 최근 축구 선수 박주호의 두 아들인 건후와 진우를 모델로 섭외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런칭 이후 케어비 사이트 방문자 수는 200만 명, 체험고객 수는 2만 2000여 명을 돌파했다. 남양유업은 식단 서비스와 함께 원하는 메뉴만 골라서 주문할 수 있는 ‘단품 판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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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베이비푸드 브랜드인 ‘아이생각’은 배달유아식 12종을 새로 선보였다. 아이생각은 2018년 8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도 매출을 2019년 대비 20%가까이 늘렸다. 출시 첫해 월평균 판매액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저출산 상황에서 분유시장은 감소추세지만 베이비푸드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이 가운데 아직 배달 이유식의 성장성이 남아있는만큼 신규 주자 유입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동후디스는 2018년 온라인 배달 이유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기준 아직 간편식 위주의 온라인 판매만을 진행하고 있는 수준이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배달 이유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