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600명대… 꺾이지 않는 4차 대유행 확산세중대본 “민주노총 집회 자제 요청… 방역 반하면 엄정 대응“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진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도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등 3차 대유행 때보다 거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 2차장은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사적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자제해 달라.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확산도 크게 우려되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급적 휴가를 분산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4단계 하에서는 낮 시간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 상황 심각한데 원주 건보공단 본부서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이날 중대본은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결정과 동시에 노동자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내비치며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 논란이 거세지며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강원도 원주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려는 데 대해 정부가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전 2차장은 “오늘 민주노총이 강원 지역에서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한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상담사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방역수칙을 고려해 100명 이하 집회를 8곳에서 분산 개최한다는 입장이지만, 원주시는 이날 0시부터 8월1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이 기간 4단계 기준인 1인 시위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 2차장은 백신 접종 사전예약사이트 접속 지연 사태와 관련 “최근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렸던 점과 관련해서는 서버 증설 등 시스템보강을 통해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예약과 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