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예 눕거나 술마시며 방송… 예능형 라방 강화CU 웹예능 ‘쓔퍼맨’이 한달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G마켓, 신동 출연하는 예능형 라방 ‘장사의 신동’ 흥행
  • ▲ ⓒ11번가
    ▲ ⓒ11번가
    유통업계가 예능형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에 푹 빠졌다. 기존 홈쇼핑 형태의 라방이 주를 이뤘던 것도 옛말이다. 저마다 예능형 라방을 편성하면서 MZ세대 사로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제품 설명보다는 예능형 방송을 통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고, 매출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예능형 라방을 편성하는 곳이 늘고 있다.  

    11번가는 아예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부터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방송을 강화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11번가 ‘라이브11(LIVE11)’에서는 집콕족을 위한 ‘인간사료 눕방’을 진행했다. 오트밀 미니바이트, 초코크리스피, 미쯔 대용량팩, 엉클팝 보리과자 등 한번 맛보면 끝없이 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간식들을 모아 실제 집에서 과자를 먹는 것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색다른 형태의 ‘눕방’을 편성한 것이 특징. 제품들은 방송 시간동안 최대 38%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29일 오후 9시에는 ‘일일포차’ 방송이 진행된다. 집에서 즐기는 심야주점, 홈술 콘셉트로 예능 요소를 가미한 방송이다. 저녁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획한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안주 먹방, 랜선 건배 등을 진행한다.

    방송 시간동안 ‘맥주에 빠진 순살 족발’, ‘우삼겹 부대찌개’, ‘삶은 막창’ 등 간편 조리만 하면 완성이 되는 간편 안주들을 25% 할인해 판매하고 방송 중 구매고객에게 안주 사은품도 증정한다.

    11번가의 이런 파격적 시도는 예능형 라방의 인기 때문이다.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은 자체 제작 웹예능 ‘쓔퍼맨’이 한달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쓔퍼맨은 가수이자 예능인 데프콘이 슈퍼맨 복장을 하고 CU에서 판매하는 각종 상품들을 배낭에 담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맞춤 상품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편의점표 웹예능이다.

    현재까지 3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쓔퍼맨은 7월 넷째주 현재 누적 조회수 73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를 포함해 페이스북 29만 회, 인스타그램 98만 회 등 주요 SNS 채널에 나타난 쓔퍼맨의 총 조회수를 합치면 무려 200만 회에 달한다.

    이처럼 씨유튜브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업계 내 가장 많은 구독자인 56만명을 확보하며 MZ세대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은 슈퍼주니어 신동이 출연하는 예능형 라방 ‘장사의 신동’을 선보이면서 흥행을 본격화 하고 있다. ‘LG 오브제컬렉션’, ‘LF 헤지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삼성전자 비스포크’를 판매했고, 4번의 방송을 통해 총 19억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실시간 누적 시청자수만 89만1000명에 달한다. G마켓은 이런 기대 이상 흥행에 ‘장사의 신동’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장사의 신동_신의 손’을 새롭게 추가하여 방송을 월 4회로 확대 편성한 상황이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예능형 라방을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라방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가 있다. MZ세대는 예능적인 재미가 있는 라방에 더 많은 구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예능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예능형 라방 콘텐츠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