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고부가 부품 기반 영업익 230% 급증LGD, 영업이익 7000억 거두며 4년 만에 최대LG이노텍, 비수기 불구 선방했지만... 1Q 대비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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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이노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장기간 호황을 누리면서 2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날 오후 2021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2조1752억원, 영업이익 11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3%, 176.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날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만큼 LG이노텍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2분기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6%, 230.4%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MLCC 외에도 모듈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따라 중화 거래선향 멀티카메라, 폴디드 줌 및 고화소 OIS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 가격 상승세와 OLED 사업의 정상화 진입으로 2분기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6조9656억원으로, 역대 2분기 중 최고치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IT 패널이 39%로 가장 컸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구조혁신'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IT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전환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전방 산업들의 수요 증가로 부품업체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어 LG이노텍의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은 올 2분기가 연중 가장 비수기임에도 아이폰12 시리즈의 '롱테일'이 이어지고 있어 1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이폰12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통상 3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2분기가 최대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아이폰12 시리즈 호황에 힘입어 매출 3조702억원, 영업이익 34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6%, 97.3%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광학솔루션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5G 모델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