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 지원전작대비 금액 40만원 가량 낮춰 출시폴더블폰 시장 성장 속 확실한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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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데 이어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을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3(Galaxy Z Fold3)와 '갤럭시 Z 플립3(Galaxy Z Flip3)'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지원하는데 이어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 개방형 생태계 구축과 가격을 대폭 낮춘 점이다.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더욱 다양한 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한 여러 선도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지원 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격은 100만원대로 정해졌다. '갤럭시 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199만8천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209만7천700원, '갤럭시 Z 플립3'은 125만4천원으로 출시됐는데 전작과 비교하면 약 40만원 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를 오는 8월 언팩 행사를 통해 선보이려 했지만, 제품의 공개와 출시 시기도 늦추며 폴더블폰 마케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이번에 발표할 폴더블 제품은 오늘날 삶에 필수적인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강화된 내구성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한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Z플립' 등 모델을 다양화해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사업자가 사실상 삼성 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그나마 중국업체들이 폴더블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시장 경쟁에 서서히 참여하는 모습이지만 기술력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 벌리기도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하반기부터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와 비슷한 폴더블폰을 내놨다. 샤오미는 이 제품을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글로벌 진출도 나설 전망이다. 

    비보는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넥스 폴드(NEX Fold)' 출시를 목표로 상표명을 신청했다. 이 제품은 8.01인치인 샤오미의 '미믹스 폴드'와 8.0인치인 화웨이의 '메이트 X2' 내부 디스플레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포도 3분기 인폴딩형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부진했던 5G폰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1분기 5G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0.2%로 1위를 기록했고 오포(16.1%)와 비보(14.5%) 순이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점유율 12.7%로 4위에 그쳤으며 샤오미(12.4%)는 5위를 나타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매년 2배 이상 성장한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300만대에 불과했지만 2021년 718만대서 2022년 1410만대, 2023년 3112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