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 시장, 2025년 2조 6200억원 예상SKT-KT-LGU+, IDC 센터 민간-공공 구축 활발B2B매출 확대로 이어져... 전년비 두자릿수 성장
  • 국내 이동통신3사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 신(新)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IDC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0일 시장분석컨설팅업체 한국IDC가 발간한 '2021년 국내 서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버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조 818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까지는 2조 6200억원으로 매년 8%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전산 설비나 네트워크 설비를 임대하거나 고객의 설비를 유치해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IDC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탈통신에 따른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IDC 사업 확대에 나선 상태다. 

    LG유플러스는 1999년 서울 논현동에 전용 IDC를 구축해 IDC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경기도 안양시에 3181억원 투자를 의결, 2023년까지 축구장 약 6개(연면적 4만450㎡)에 달하는 규모의 평촌 IDC2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KT 역시 1999년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14곳(목동1, 목동2, 용산, 강남, 남구로, 분당, 부산, 대구 등)의 IDC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5월 오픈한 14번째 남구로 IDC는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KT의 운용체계와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방식인 '브랜드 IDC'의 첫 기지로 주목 받았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서초, 일산, 분당 등 3곳의 IDC를 운영 중이다. 연내 서울 가산동에 신규 IDC 센터를 오픈하고, 2025년까지 계열사 SK E&S 등과 함께 친환경 '그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통 3사의 IDC 확장은 B2B 분야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IDC 사업이 포함된 New ICT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도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37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솔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대상 신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공공 부문의 IDC 진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 글로벌 사업체와 국내 고객들의 IDC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