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예정 아이폰13 대비 총력상반기 계약직 3천명 육박… 전년比 4배 확대반기 영업익 5천억… 연간 1조 달성 청신호
  • ▲ 아이폰12. ⓒ애플
    ▲ 아이폰12. ⓒ애플
    LG이노텍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아이폰12' 덕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작 '아이폰13' 초기 생산량도 전작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상반기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수는 2837명으로, 전년 동기 655명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LG이노텍의 계약직 수 증가는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12의 흥행 장기화로 상반기까지 카메라모듈 생산이 이어진 데다 내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3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체 계약직 중 83.8%인 2378명이 광학솔루션 부문 인력이다.

    LG이노텍은 통상 9월에 출시되는 애플 신작 아이폰에 대비해 6월에 계약직을 채용한다. 1분기 기준 광학솔루션 계약직 수가 2037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 분기 만에 300여명이 증원된 셈이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생산량도 지난해 상반기 1억286만개에서 올 상반기 1억5209만개로, 1년새 47.9% 증가했다. 이 기간 광학솔루션의 생산능력(CAPA) 확장 등에 투입된 금액도 1962억원에서 3837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연말까지 아이폰13 시리즈를 9000만대 생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예년 아이폰 초기 생산량을 7500만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작인 아이폰12 흥행으로 생산량을 높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아이폰13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순항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매출 5조4249억원, 영업이익 49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8%, 116.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광학솔루션 매출은 68.4% 증가한 3조8134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 중 70.3%를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은 대부분 애플에서 발생하는 만큼 아이폰13이 전작 수준의 성과를 거둔다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목표로 세운 '2025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4년 앞당기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다 이연 수요 및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추세를 감안하면 애플의 생산량 증가는 합리적인 수치로 판단된다"며 "센서 시프트 카메라가 지난해 1개 모델에서 올해 4개 모델로 확대 채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LG이노텍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