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용 가능… 스타벅스 'NO'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문구 붙이기도"실질적 매출 위해 영업 시간 연장해야"
  • ▲ 썰렁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뉴데일리DB
    ▲ 썰렁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뉴데일리DB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민 88%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지원금의 지급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약 11조원의 지원금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유통 채널은 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는 상황. 유통업계의 수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게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외식업계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정지와 제한으로 극심한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상황에서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부터 11조원 규모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전 국민의 88%가 1인당 25만원씩 지급받는다. 빵집, 카페,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배스킨라빈스, 던킨, 뚜레쥬르 등 대기업 브랜드도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매장에서 국민지원금을 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직영매장으로 지원금을 쓸 수 없다.

    외식업계에서 지난해 지급된 지원금은 가뭄의 단비 같은 효과를 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8개 카드사(KB국민·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의 지난해 5월11∼31일 신용·체크카드 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사용액이 큰 업종은 대중음식점으로 나타났다. 카드충전금 사용액의 24.8%에 해당하는 1조442억원이 음식점에서 소비됐다. 
  • ▲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항의 심야 차량 시위 참가자들이 지난 8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비상등을 켠 채 차량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항의 심야 차량 시위 참가자들이 지난 8월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비상등을 켠 채 차량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뉴데일리DB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사용처가 헷갈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각 매장 출입구에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문구를 붙여 놓는 등 소비 진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원금으로 매장을 찾는 소비자이 증가하면서 일부 가맹점에서는 매출이 10~20% 증가했다"이라면서 "이번에도 큰 매출 향상은 아니더라도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매출이 많이 빠지면서 재난지원금으로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업체뿐아니라 코로나19로 수입이 크게 감소한 자영업자도 일정 부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500명)를 대상으로 자영업자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영업자 중 90%는 올해 상반기 대비 4차 대유행 이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은 평균 26.4%로 나타났다.

    매출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이 89.2%, 순이익 감소 폭도 2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저녁 장사가 중요한 고깃집에서 영업시간이 제한되다보니 점심 장사와 배달까지 시작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에 도움이 되려면 영업 시간을 연장해야 해야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