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사와 '디지털 인재 모시기' 접전신한카드, 인재 모집 위해 채용 일정 앞당겨채용시 ‘디지털 역량’, 가산점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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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으로 디지털 인재 영입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이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디지털 부문이 포함됐다. 신한카드는 하반기 채용 일정을 앞당겼다. 

    국민카드는 오는 27일까지 디지털과 정보기술(IT) 관련 신입사원을 수시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콘텐츠 기획 △데이터 △플랫폼 개발 △IT 개발 △시스템 운영 △정보 보안 등 총 6개 부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채용시기(10월28일~11월9일)보다 두 달 이상 빨리 진행됐다. 업계에선 빅테크사와 마이데이터 사업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카드사의 디지털 인재 선점을 위한 움직임 변화로 해석했다. 

    신한카드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뺀 모든 분야의 지원자들에게 디지털 관련 역량과 경험을 요구했다. 채용 분야는 △마케팅 △데이터분석 △정보통신기술(ICT) 개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정보보호 △UX(사용자경험)기획 △디자인 부문 등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하반기 공채 서류를 받았다. 지원 분야는 △마케팅 △영업 △IT △데이터분석 △경영지원 등 5개 부문이다. 직무적성검사는 10~11월, 면접은 11~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공채를 대신해 전환형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9~10월 사이 기획 직군의 인턴십이 예정돼 있다. 디지털 등 특수 직군은 직무별로 묶어 상시 채용한다.

    카드사들은 채용 일정을 앞당기고 디지털 관련 인재 채용 부문을 확대하는 등 정보기술 전문인력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주요 IT 인재들을 외국기업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사들이 뽑아가면서 IT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는 지난 17일 엔지니어링, 데이터, 인프라, 보안 등 37개 포지션에서 1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개발자 공채와 대출 관련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금융권에서 대출 관련 시스템을 다뤄본 경력 직원이 주 타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드사와 빅테크사의 정보기술 전문 인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라며 “점점 개개인의 소비성향에 맞는 카드 상품 추천이 중요해지면서 카드사들도 빅데이터 관련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