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273명, 역대 최다… 전국 대확산 비상 지역 3245명-해외 28명… 81일째 네 자릿수다음 주 본격 확산세 돌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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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방역망 완화 조치가 뇌관이 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결국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3000명대를 돌파했고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5차 대유행의 기로에 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73명 늘어 누적 29만84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839명이나 늘면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18일)의 2087명과 비교하면 1186명 많다. 3000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8개월여, 정확히는 614일 만이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23일, 24일 진행된 검사 결과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45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70명→1576명→1697명→1703명→1697명→2416명→ 3245명 등이다.

    지역별로 서울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 등 수도권에서 2512명(77.4%) 발생했다. 수도권 역대 최다 규모다.

    비수도권에서는 733명(22.6%)의 확진자가 나왔다.비수도권에서 7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부산 51명, 대구 118명, 광주 30명, 대전 79명, 울산 26명, 세종 10명, 강원 56명, 충북 59명, 충남 91명, 전북 67명, 전남 28명, 경북 57명, 경남 46명, 제주 15명 등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8명, PCR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무증상자 20명이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은 7명, 외국인은 21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2441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0명 늘어난 339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1344명 증가한 2만9547명이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922명 늘어난 26만6414명으로, 격리 해제 비율은 89.28%다.

    추석 연휴 전부터 증가했던 이동·접촉이 실제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내주부터는 추석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4차 대유행의 기세를 넘어선 5차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는데, 현 추세로 보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접종률이 높은 타 국가에서도 돌파감염 여파가 거센 상황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언제 꺾일지는 예단하기 어려워졌다.